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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먹다

라면에 전복😆

by 귤로장생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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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면 제일 먹고 싶었던 것은 단연코 해산물이다.
한국에 살 때는 그다지 먹지 않았던 것은 아이러니하게
해산물이었다.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고 굳이 꼭 찾지도 않았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브라질에서  육고기만 먹다 보니
그리운 것이 바닷고기 해산물들이었다.
심심치 않게 밥상 위에 올라오던 고등어 갈치
조개탕 홍합탕
부모님은 좋아하셨지만 나는 좋아하지 않았던 회

브라질에도 고등어 갈치도 있고
아주 작은 재첩 같은?? 조개도 있고 굴도 있다.
물론 회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먹었던 맛이 아니었다.
갈치는 크기만 크고 퍽퍽해서 어쩌다 먹을 때면
쫀득한 먹갈치 생각이 났고
고등어구이를 먹을 때면 간간하게 염장이 잘 된
간고등어 생각이 났다.

브라질에서 다금바리로 불리는 가로파 회를 먹어도
찰진 광어와 우럭회가 생각이 났다.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는 것처럼
흔하게 먹었던 것들이 그리운 맛이 되었다.

그런데 한국에 있으면서
라면에 전복을 넣고
거기에 바지락 오만둥이 오징어도 넣어서
해물라면을 끓여 먹었다.

라면라면 맛있는 해물라면



유튜브로 제주도 해물라면을 보고
입맛을 다셨는데
라면을 끓이는 동안 눈앞에 맛있게 익어가는
해산물을 보고 입 안에 침이 고였다.
정말 오랜만에 침이 고여 놀랐다.

맛이야 뭐
말해 뭐 하겠는가
그냥 행복하다


그냥 행복해 이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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